햇살이 눈 위로 얹어지는 아침이 오면, 이불을 움켜쥐며 일어납니다. 🛌이제는 얼음의 냉기를 피하려 따뜻한 음료를 시키고선 계절의 움직임을 체감해요. 교묘한 수식어들이 잘 들러붙는 계절이 왔어요. 특히 쓸쓸함이나 외로움이라는 말은 빈번하게 떠오르는데요. 묵직해진 공기에 고개를 떨구고,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에는 가을이라는 핑계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들🍁 위에 풍요나 고요, 서늘함 혹은 외로운 정직을 적어봐요. 님은 지금 어떤 가을에 머물러 있나요? by. 열무
|
|
|
💬 가을을 맞이하며, 이 책은 어때요?
📌 이럴 때 읽으면 좋아요!
ㆍ 여름을 떠나보내고 가을을 맞이할 때
ㆍ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한없이 외로워질 때
ㆍ 계절의 쓸쓸함과 고독을 위로받고 싶을 때
|
|
|
⛓️ 홀연한 갈무리를 위해
#시 #빛과 사랑 #마음의 기록 |
|
|
여름을 건너뛸 수 있는 가을은 없습니다. 돌아보는 일은 꽤나 미루기 쉬운 일이지요. 뜨거웠던 태양 아래 타버린 마음은 서늘한 바람에게 맡겨 훨훨 보내야 해요. 시집 『한여름 손잡기』에서는 “우리의 몫은 눈물을 참지 못하겠더라도, 기죽지 않고 창 너머로 찰랑이는 노란빛을 동료 삼아, 옷장 맨 밑 칸 서랍을 열어 상자를 꺼내고, 미래의 냄새를 맡는 것”이라고 말해요. 저자가 빛으로 쓴 다정을 굴려 읽으며 여름으로부터 지나온 절절함도, 짜릿함도 톺아보내요. 👋잘 보내주되, 내일을 향한 기대는 멈추지 않으면서요.
|
|
|
🎑 가을은 명징함과 어렴풋함 사이로
#감성 에세이 #신유진 작가 #시간의 흐름 |
|
|
작가의 방에는 서쪽과 남쪽을 향한 창문이 벽마다 하나씩 나 있습니다. 서쪽의 창으로는 덤덤한 어둠이, 남쪽의 창으로는 찬란하게 흩어지는 빛이 하루를 관통하죠. 마치 삶의 기쁨과 슬픔을 추억하듯, 창가에서 보이던 풍경🌉들을 떠올리다 보면 무언가 어렴풋이 그리워지곤 하는데요. 『창문 너머 어렴풋이』는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기꺼이 추억합니다. 글자로 가득한 방 안에서, 창가 앞에 선 애잔한 감정을 쓰다듬어줄 위로의 말들을 전합니다.
|
|
|
🥀 혼자만의 고독한 행선지를 따라
#존재의 외로움 #김훈 작가 #소설집 |
|
|
가을을 통과하는 삶은 스스로 지면서도, 갈수록 더욱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김훈 작가의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는 주변 이웃의 삶을 빌려, 먹먹한 일상을 견디며 사는 존재들의 고독함 그리고 쓸쓸함을 덤덤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사라지고, 다시 생겨나는 세월의 굴레를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소설 속의 인물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우리 각자의 쓸쓸함도 인정받는 듯합니다. 점차 소멸해가는 외로운 과정을 걸어가며, 그럼에도 살아내야만 하는 인생의 쓸쓸한 단면들을 펼쳐 보여요. |
|
|
계절을 생각하면 각각을 대표하는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특히나 가을은 사색과 고독의 계절로 알려져 있죠. 약해 보일까봐 숨겨왔던 고독이 마땅히 인정되는 때가 왔어요. 서늘하고도 다정한 바람은 더 이상 무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를 스쳐갑니다. 홀연히 떠나는 중인 가을을 짙고 깊은 고동색과 함께 오래오래 걸어🚶보았어요.
‘철이 들다’라는 말은 ‘철을 안다’가 어원이더군요. ‘철’이란 계절을 뜻하는 말이니, 철든다는 것은 나의 계절을 아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아차린 후에는 매몰되지 않도록 음미하고, 나머지는 계절에게 맡겨야겠지요. 쓸쓸함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초연함이 필요하기도 해요. 회한과 후회가 모든 것을 뒤덮지 않도록 말이에요. 철이 드는 계절입니다. 꼭 푸른 하늘을 많이 바라 보세요. 그렇게 적립한 가을이 두둑한 연료가 되기를 바라며. 🙍by.열무
|
|
|
미움의 모난 모양을 다듬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골몰하던 때, 모든 답은 사랑에 있다고 외치던 천진난만한 얼굴😜이 떠올라요. 지금껏 어찌어찌 잘 지나왔다며 서로에게 무수한 응원을 보내고픈 요즘, 읽기 좋은 책이 있어요.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는 사랑💘의 세밀하고 고유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유지혜 작가의 에세이인데요. 결코 미워하는, 좌절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이, 사랑만이 가득한 우리의 삶을 응원하는 그녀의 글로부터 차분하고도 우아하게 다듬어진 상쾌함을 맞이합니다.
|
|
|
🎑 스쳐가는 가을이 그리워질 때면 🍃
여러모로 가을은 쨍하고 시끄럽던 여름을 뒤로하고, 무언가 그리워지는 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지나온 푸르름에 감사해 하며, 찰나의 아름다움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지금의 아름다움을 맞이하는 희망 사이에서 가을은 왔다가 떠나요. |
|
|
“아름다움. 그렇다.
인생처럼 아름답고 쾌활하고 온화하고 한가롭고 걱정 없는, 피곤하고 가볍고 견딜 수 없고
경이롭고 종잡을 수 없는, 웃고 절망하고 노래하고
꿈꾸고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그리고 느린,
아주 느리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자유의 공기.”
💐 인생에서 가장 견딜 수 없는 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영영 떠났다는 사실 아닐까요? 프랑스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은 사랑하던 애인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을 담아 작은 글의 정원을 짓습니다. 1979년 가을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가장 바쁘고도 고요하게 사랑하는데요. 하지만 아름다운 여인은 금세 세상을 떠나게 되죠. 그해 가을과 겨울, 크리스티앙은 깊은 상실감을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장들로 추억합니다. “삶과 마찬가지로 죽음 또한 자신만의 간주곡과 계절을 지니고 성장하는 것”처럼요.
―
|
|
|
🎼 MUSIC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질 때면, 뭔가를 잃지 않으려는 듯 몸을 꽁꽁 감싸곤 하는데요. 빠른 걸음으로 바람을 피하다가 문득, 혼자인 채로 흩어지는 것 같아 슬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덤덤한 마음으로 이 노래를 떠올리곤 해요. “바람이 부네요. 춥진 않은가요?” 첫 소절의 물음이 거센 바람을 다독여주는 것 같거든요.
한국의 재즈 1세대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박성연의 목소리가 이처럼 쓸쓸한 위로가 되어줍니다. 그녀의 생애도 거센 바람을 덤덤하게 견디는 것 같았어요. 🧣국내에서 재즈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70년대. 재즈클럽을 운영하면서 경영난과 건강 악화로 힘들어질 때에도 그녀는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블루스를 더 잘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그녀의 목소리가 바람과 함께 불어오는 것 같아요.
|
|
|
🎁 EVENT|구독자 분들을 위한 선물
플라이북 라이브러리 잠실 롯데월드점 |
|
|
📔독서의 계절을 맞아, 플라이북 잠실 롯데월드점에서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9월 말까지 플라이북 라이브러리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혹은 멤버십을 구독하시면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있어요! 올 가을의 시작, 책과 함께하는 작은 즐거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어요. 이번 주도 무사히, 평온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플라이북 라이브러리 정보는 🙂[여기]에 있어요. |
|
|
📚 당신의 고민에 응답한 황씨스!
플라이북 유튜브 고민서가 특별판 에피소드 |
|
|
님은 요즘 어떤 고민이 있으신가요? 책으로 당신의 고민에 답하는 고민서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골드버튼을 향한 염원을 담아 찾아온 그녀들의 찐케미, 공감지수 1OO% 사연과 황씨스의 리얼 에피소드, 그녀들의 추천 책까지 만나볼 수 있는 고민서가 특별편으로 복잡한 일상에 잠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황씨스의 풀 스토리는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
|
|
매주 목요일, 당신의 일상을
깨우는 소식들로 찾아올게요!
🌟
|
|
|
©FLYBOOK 플라이북
newsletter@flybook.kr
서울시 중구 한강대로 416 서울스퀘어 13층 위워크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