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주목을 받습니다. mbti라는 불씨로 '너 혹시 T야?'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하고, '공감은 지능이다.' 라는 말이 퍼지는 요즘. 진정한 교감은 무엇인지 궁금해졌어요. 사실 성격과 지능과는 별개로 우리는 기대고 싶은 사람을 찾아 나서죠.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은 나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지만, 동시에 그건 나는 오롯이 나 홀로라는 말이기에 쓸쓸하니까요. 느끼는 것, 교감하는 것. 마음과 감정을 나누는 것. 오늘은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 by.열무

어떤 말을 뱉을 때의 나의 의도를 알고 있어요. 듣고 싶은 말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겠죠. 원하는 결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으면 상대를 비난했던 때가 있습니다. 감정을 나누는 것의 유의미함을 부정하지 않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말에 약간은 동의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동의를 구하고 싶은 건 정말 아닌데, 진짜 무얼 원하는지를 한번 들여다봐요. 공감을 태도로 말할 때, 의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것은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서로를 통하는 길을 갈고 닦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계를 꿈꿔요. 그러니까 사실 우리는 둥그런 진심을 기다려왔던 거였네요! by.열무 

종종 상대가 외계인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거든요. 하지만 어쩌면 그건 우리가 그들을 실눈 뜬 눈으로, 딱 그만큼만 들여다보기 때문은 아닐까요? 진정 타인의 신발을 신어본다면, 그들의 인생에 살을 맞대어 바라본다면 우린 그다지 다르지 않은 존재일 수 있어요. by.해나

📛 갑자기 끼어든 차, 경적을 울리니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난폭운전을 시작하는데요. 사소한 계기로 분노 버튼이 눌린 대니와 에이미는 서로를 욕하고, 가족을 협박하고, 폭력을 쓰기 시작합니다. 빠듯한 이민자 가정의 가장인 대니와 성공한 사업가인 에이미 사이엔 어떤 공통점도 없어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모두 가족들 뒤로 무거운 현실의 짐을 지고 있어요. 부딪칠수록 닮은 점을 보기 시작한 그들은 서로에게서 자신을 보는 경험을 하는데요. 공감하려는 노력 대신 너무 쉽게 분노와 혐오로 반응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