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스스로 한 최초의 선택은 '오늘 이거 입을래!'였던 것 같아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스타일'과 '멋'을 위해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옷이 단순히 몸을 가리고 비바람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소통의 미디어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이왕 입는 옷, '잘' 입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고와 풍부한 감수성,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해요. 지식을 채우고 나만의 철학을 더해 내가 오늘 내고 싶은 분위기를 골라 봐요. 👕 by.열무

옷을 고르는 건 우리의 기분을 사부작사부작 천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 같아요. 나답고 편한 옷이 더 매력 있다 생각하는 요즘, 화려한 옷과 삶을 뒤로하고 자기만의 색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님의 옷장엔 무엇이 걸려있나요? 🕶️

"패션 관련 일에 종사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안다.

그 삶을, 속도를, 압박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당신은 그곳에서 힘을 내세요.

당신의 나무는 여기에서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하면서 말이다."

⏳ 빠르게 지나가는 모든 것들은 마음과 생각을 붕 뜨게 하죠. 여기, 최고의 패션 매거진 에디터 생활을 하다 훌쩍 한적한 시골 오두막으로 귀촌한 김자혜 작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로운 옷과 트렌드를 따라가는 발걸음 속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뭘까”라는 질문은 일상에서 잊힌 지 오래였는데요. 분 단위로 스케줄을 쪼개 살다 마주한 사소한 질문들이 그녀를 수수한 옷과 한적한 시골로 이끌었습니다. 의미를 잃고 그저 바쁘게만 흘러가는 것 같다면,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봐요.

👩🏼‍🦱 넉넉한 스웨터에 부스스한 머리, 패션과는 담을 쌓고 산 앤드리아는 기적처럼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합격합니다. 그녀는 꿈꾸던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딱 1년만 버티기로 결심하는데요. 악마 같은 보스, 살인적인 스케줄, 24시간 울려대는 휴대폰 속 에서 그녀는 점점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 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부러워하는 위치에 서 있는 그녀는 이런 변화가 어쩔 수 없다며 넘기곤 하는데요. 앤드리아는 과연 이 전쟁 같은 곳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