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5) 내 편이 돼줘

2022. 12. 15.

💌 (vol.25) 내 편이 돼줘

친구라는 단어에 빗대어 여러 얼굴들을 떠올려 보았어요. 심리적 거리는 상대적이라, 가까웠다가도 멀어지고 멀어졌다가도 가까워지는 일이 빈번하죠. 변화무쌍한 모양 속에서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 얼굴들에 기대어 우리가 우리다워질 수 있었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살아가는 길에 한 명의 친구는 꼭 있기 마련이라고. 지금 없다면 앞으로 반드시 나타날 거라고요. 또 어떤 이는 그게 꼭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고 했어요. 어여쁜 청춘부터 보냄의 미학까지 알려줄 존재가 우리에게 꼭 있을 거라는, 그런 무책임한 말을 믿어 봅니다. 👬 by.열무

💬 우정을 간직하기 위해, 이 책은 어때요?

📌 이럴 때 읽으면 좋아요!

ㆍ오랜 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때

ㆍ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위로받고 싶을 때

ㆍ함께 성장하는 연대의식을 느끼고 싶을 때

🐌 약해지는 걸음에 힘을 주는 것

#성동혁 시인 #사람과 몸과 시

조금 애쓰면 많이 쉬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동혁 시인은 소아 난치병 환자로, 지금까지 다섯 번의 수술을 받으며 오랜 시간 병동 안에서 지냈죠. 주눅들기 쉬운 세상 속에서, 그를 북돋아주는 것은 친구들이었습니다. 『뉘앙스』에서 그는 자신의 삶 곳곳에 따뜻하게 자리한 사람들을 기억해내요. 🗣️그는 말해요. “보이지 않는 사랑이란 말을, 두 눈 가득 꾹꾹 담아 보여 주던 나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한 슬픈 적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그는 계속 자신의 친구들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호흡으로 씩씩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 ‘우리’라고 불리는 것

#어린이문학상 #루리 #코뿔소와 펭귄

힘들 때 위로해주는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꽤 든든해집니다. 어떤 심각한 일 앞에서도 “같이 있으면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해주니까요. 🤼『긴긴밤』에는 세상에 혼자 남게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등장합니다. 이 두 존재가 엉망인 현실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더러운 웅동이에도 뜨는 별’과 같은 우정과 연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악몽 없는 긴긴밤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작지만 위대한 우정의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 편지를 위한 고백

#여자들의 연대기 #심리 상담 #편지

누군가의 고통을 평가와 비난 없이, 그저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존재만으로도 아주 큰 위로가 되어주죠. 『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답고 잔인하지』는 두 명의 시인이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편지로 주고받은 내용을 엮었습니다. 이 둘은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개인적인 아픔에 대하여 내밀한 이야기를 주고받죠. 😖때로는 너무 아파서 말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고통에 대해 말하기를 계속합니다. 인생의 고통을 고백한 솔직한 기록이자, 우정을 통해 서로를 지탱해주는 연대일지를 통해 자기돌봄과 치유로 나아가요.

🙉 악수와 얼굴이 가진 효력

누군가와 친하다는 건 그 사람이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어주는 일 같아요. 가난하고 축축했던 어린 날들에 나보다 더 나를 믿어 주었던 사람들 덕분에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응원인 줄도 모르고 아낌없이 퍼부은 다정함으로, 뭉치는 방법을 잃지 않고 사소한 날들을 함께했어요.

친구들을 만나 유독 많이 웃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꽤 서글퍼요. 비로소 우리는 각자의 세계를 살게 되었구나, 체감하게 되니까요. 괜히 세월을 탓하다가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정이라고 불리는 것은 안전함을 나에게 남겨 주었군요. 전부를 함께 할 수 없으니, 스스로를 지킬만할 힘을 주었습니다. 역시, 나의 삶은 내 것이지만 또 나만의 것은 아닌 것 같아요. 💘 by.열무

🤼 내 편이 되어주라 😳

가끔은 가족보다도 더 가깝고, 연인보다도 더 재밌는 관계가 있다고 인정하게 되는데요. 바로 가장 가까운 친구 사이가 아닐까요? 지금 나의 모습을 사심없이 바라보고,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단 한 명만 있어도 충분한 것 같아요.

📚 BOOK

『여자들을 위한 우정의 사회학』 케일린 셰이퍼 지음 | 반니

“여자들이 "집에 도착하면 문자해"라고 말하는 것은 단지

무사히 침실까지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연대감의 표명이다.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갑자기 혼자 남게 됐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친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때 종종 이렇게 외치는데요. “잘 가! 재밌었어, 집 가면 문자해!” 이 말은 서로 헤어진 후로도 꽤 오랫동안 여운을 남깁니다. 이 책의 저자는 여성에게 있어서 이런 인사는 커다란 연대감이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응원이라고 말해요. 때로는 남자의 우정에 비해 홀대받기도 하고, 시기와 질투 섞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또는 애인 관계에 비해 못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여성들의 우정이 얼마나 강하고 끈끈한지 사회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해 봅니다. 이들에게 우정이란 각자의 삶을 지탱하는 ‘구명정’과 같다는 것을요.

🎥 MOVIE

〈프란시스 하〉 노아 바움백 감독 ｜그레타 거윅 주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소피와 함께 살고 있는 27살의 뉴요커, 프란시스. 두 사람의 우정은 엉망진창인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해방구인데요. 프란시스는 무용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있지만 현실은 갈 곳 없는 평범한 연습생 신세에 불과하죠. 사소한 이유로 애인과 헤어지고, 어느새 믿었던 소피마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날, 훌쩍 아무도 모르는 곳에 여행을 나서기로 마음먹는 프란시스. 일도, 사랑도, 우정도! 무엇 하나 멋대로 되지 않으며 방황하는 이 여인은 과연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