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거짓말은 필사적인 울먹임 같습니다. 물렁하고 연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배려 없는 잣대가 들이밀어질 때 그들의 모습이 어떨지를 상상하면요. 그저 지키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합니다. 또 그런 사람들은 누구보다 거짓말을 싫어할 거라는 생각도요. 

하나둘 쌓인 거짓이 자신을 태연하게 만들 때까지 얼마나 많은  송곳을 견뎌야 했을까요.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어울릴 수 있는 세상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내 일이 아니기에 외면했던 하얀 사람들이 거짓과 가장에 무뎌질 때까지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너무 잔인해요. by.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