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2) 술꾼 도시남녀를 위하여

2022. 11. 24.

기분 좋은 날, 이게 빠지면 꽤나 섭섭해집니다. 또 여럿이서 만나게 될 때면 반드시 챙길 정도로, 저에게 이것은 아주 중요한 존재인데요.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에 앞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다독여주기도 하고, 즐겁고 축하하고 싶은 하루끝에 반드시 자리를 지키는 이것. 네, 맞아요. 바로 ‘술’이에요. 과하면 독이 된다지만 없는 것은 더 독이 되는(?) 술. 곧 찾아올 겨울의 시작을 기다리면서 홀짝거릴 채비를 하러 갑니다. 뭐든 넘치지 않도록 적당히, 술잔을 채우듯 11월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려고 해요. 🍷by.소만

💬 술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이 책은 어때요?

📌 이럴 때 읽으면 좋아요!

ㆍ술의 종류와 배경지식이 궁금할 때

ㆍ술이 주제인 여행기가 읽고 싶을 때

ㆍ숙취를 달래줄 해장음식이 필요할 때

😎 애주가를 위한 술 안내서

#소믈리에 #술은 어렵지 않아

이제는 수십 종이 넘는 마트 진열대의 술. 선택지가 너무 많아져서 어떤 것을 마셔야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워지곤 하죠. 어쨌거나 술도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법! 👨‍🎨술의 종류부터 역사, 제조방식까지 샅샅이 살피면서 가장 맛있게 술을 즐기는 방법을 탐색해 봐요.『술 잡학사전』은 와인, 사케, 맥주, 위스키에 관해 넓고 얕은 상식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술 안내서입니다. 제조과정부터 시작해 마시기 전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술을 보다 똑똑하게 즐기고 싶은 지적인 애주가를 위한 필독서입니다.

👜 위스키 한 잔과 여행하는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위스키 성지여행 #여행 에세이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 안으로 흘려 넣기만 하면 된다. 너무도 심플하고, 너무도 친밀하고, 너무도 정확하다.” 🥃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위스키를 테마로 떠난 여행에서 쓴 글을 엮은 에세이예요. 덕분에 위스키의 성지라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어깨너머 한 잔, 한 잔을 맛보고 즐겨 봅니다. 또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공정 또한 엿볼 수 있는데요. 삶 속에서 드물게 주어지는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기 좋은 감칠맛 나는 술 여행기입니다.

🍲 마시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보지 마시오

#해장 음식 #웹툰 ‘술꾼도시처녀들’ #작가 미깡

술 자체에 깊은 애정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술자리 특유의 분위기를, 혹은 안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뿐만 아니라 다음날의 해장까지가 술자리의 연장선인 것 같은데요.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에서는 알코올 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술을 포기할 수 없는 작가가 자신만의 해장 음식을 소개합니다. 해장과의 첫 전투를 책임지는 음료부터 달팽이 해장국, 짬뽕밥 등 여러 음식에 자신의 에피소드를 곁들이는데요. 연이은 유혹에 군침을 삼키며 참고 또 참다 해장술이 소개되는 순간에는🙄 도돌이표처럼, 잔 하나를 꺼내들게 될 거예요.

💨 잔 하나에 담아내고 비워내는 숨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던 날엔 나 아닌 다른 것에 너무 많이 취해있었던 것 같아요. 한낮에 많은 것을 쥐어짜내고 난 뒤 찾아오는 밤. 가다듬을 수 없을 정도로 혼잡한 마음이 찾아왔던 것이었죠. “내일 하루쯤 잃어버리지 뭐.”하며 쉽게 잔을 꺼내듭니다. 술을 들이켜는 일이 유일한 위로일 때가 많으니까요.

오늘도 별 대신 잔 하나에 고독과, 쓸쓸함과, 사랑을 담아 볼까요. 어둠을 맨눈으로 바라보기 힘들 땐 기꺼이 취해, 달아오른 온기로 나를 품어주는 것도 방법이지요. 다시 무언갈 내어줄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야 아무렴 어때요. 아낌없이 한 잔의 기쁨을 누려요. 다만 환희에 차 마시는 술이 더욱 많길 바라며. 오늘도 cheers!🍻 by.열무

🍷 마시고 취하는 마음 🧙

사람들은 왜 술을 마실까요?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 누군가는 지금의 기분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어서,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기분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도취와 회피 사이에서, 술은 삶에서 잠시 벗어나, 위로가 되어줄 때 가장 빛나는 것 같습니다.

📚 BOOK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엄정선 , 배두환 지음 | 보틀프레스

“그저 “여기 레드 와인 한 병이요!” 했을 뿐인데,

샤토 오-브리옹을 내어주다니

와인 애호가들에게 얼마나 설레는 시대인가!

이 장면을 보며 생각했다. 내게도 시간 여행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결코 놓치지 않으리라.”

🧦영화 그리고 와인.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이 두 가지를 즐길 여유가 있다면 큰 위로가 될 것 같은데요. 가끔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마시는 술이 궁금해지곤 해요. 이 책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와인 신scene’에 관련한 재밌는 사연 100가지를 수집해 그 와인의 종류와, 관련된 상식을 짚어줍니다. 영화를 틀어놓고 홀짝이는 와인 한 잔이 깊은 밤의 테라피스트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어요.

🎥 MOVIE

〈어나더 라운드〉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매즈 미켈슨 주연

🗣️늦은 밤, 혼자 고독을 삼키며 술을 마시는 고등학교 교사 ‘마르틴’. 그는 어느 날, 동료 선생님들과 모여 비밀스러운 실험을 시작하기로 하는데요. 그건 바로 수업을 시작하기 전, 술을 마시고 취한 채로 들어가는 것이죠. 삶의 무거운 짐을 잊고, 우울한 매일을 조금은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이론을 적용해보기로 합니다. 매일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술의 힘을 빌리는 선생님들에게, 과연 술은 행복의 문을 열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