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19) 구겨진 말들에게

2022. 10. 27.

💌 (vol.19) 구겨진 말들에게

‘심심한 사과’ 논란을 아시나요? 일부 누리꾼들이 사과문에 등장한 ‘심심한’이라는 단어를 오독해 분노했던 일인데요. 이를 통해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지며 ‘문해력’이라는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어요. 실질 문맹률이 무려 75%(!)인 시점, 에디터들도 얼마 전 한글날을 맞아 문해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평균을 웃돌거나, 겨우 넘는 점수 앞에서 자문해 보았습니다. 너른 언어라는 세계에서 스스로를 좁은 우리 안에 가두진 않았는지를요. 더 넓은 세계를 정확히 말하기 위해, 오늘은 언어습관을 스스로 점검해 볼까요? 🤐 by.열무

💬 말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 책은 어때요?

📌 이럴 때 읽으면 좋아요!

ㆍ한정된 어휘력을 늘리고 싶을 때

ㆍ공감과 존중의 언어로 대화하고 싶을 때

ㆍ단어가 가진 사회문화적 맥락이 궁금할 때

🥊 빌려온 말이 아니라 나의 말로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쓰고 말하는 일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매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무뎌진 만큼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일이기도 해요. 혹시 사용하는 단어만 계속 돌려 쓰거나, 내 생각을 말하기 어렵나요? 그건 어쩌면 어휘력 문제일 수도 있겠어요. 『어른의 어휘력』에서는 어휘력의 중요성부터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까지 지금 성인에게 필요한 요소를 골고루 담았어요. 280여 개에 이르는 단어를 만나며 의미나 어감을 직접 체감하고, 어휘에 민감해지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낮은 문해력은 무기가 될 수 없지요. 그러니 우리는 ‘어른’다운 어휘력을 키우기로 해요.🤙

✈️ 단어라는 사고의 세계

#사회문화 속의 언어 #말할 수 없는 것들

매일 쓰고 듣고 읽는 수많은 단어들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입에서 오르내리던 낱말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숨겨져 있던 언어의 정원이 크게 펼쳐지는 것만 같습니다.🏊‘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라고 할 만큼 언어는 한 개인 혹은 그 사회를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죠. 『단어의 사연들』에서는 낱말의 유래, 규칙과 변화 등 우리말이 가진 이야기를 통해 언어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합니다. 우리말을 제대로 알게 될 때, 비로소 우리의 세계도 넓어질 테니까요.

👋 진심으로 소통한다는 건

#비폭력 대화 #공감의 언어 #존중하는 마음

누군가와 대화할 때, 우리는 작든 크든 어떤 감정을 실은 채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말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주기도, 때로는 구속하는 장치가 되기도 하죠. 『비폭력대화』는 일상의 언어가 평화와 공감의 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다뤄요. 💁평소 서로에게 무의식적으로 내뱉던 비난과 비판의 말들을 파헤쳐보도록 합니다. 상대의 말에 공감하기보다 자신의 의견에 대해 말하고, 조언을 하려고 하고, 안심시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때. 나의 욕구와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며, 하나의 말이 상대를 향한 공감과 존중으로 빛날 수 있도록요.

💎 아름다움을 담으려면 애써야 해

어떤 순간 앞에서 우리는 느낀 것을 밖으로 꺼내고 싶어 해요. 온몸으로 느낀 전율을, 눈앞에 보이는 경이를 타인과 나누고 싶어 하죠. 사랑한다는 말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처럼, 거대한 감정의 캔버스를 담기 위해 적확한 단어를 찾는 일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언어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느끼고 나눌까요?

언제나 자신의 단어를 찾는 것은 각자의 몫.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친 벅참도 그제야 보입니다. 찾으려고 애쓸수록 말의 세계는 더 세밀하고 풍부하게 담길 수 있죠. 우리가 지닌 최후의 보루인 언어. 그 언어를 자유롭게 칠하며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by.열무

👀 말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것 🤹

어떤 가벼운 말들은 금세 휘발되지만, 어떤 단단한 말들은 분명한 힘이 있어요. 우리가 말의 힘을 믿고 그것을 이루는 작은 낱말을 애정으로 다룰 때, 그 말들이 나라는 사람을 올곧게 세워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를 세우는 말이 타인에게 닿는 힘도 잊지 않기를 바라요.

📚 BOOK

『단어의 집』 안희연 지음 | 한겨레출판

"탕종, 탕종.

나는 단어 하나로도 나를 지킬 수 있다.

단어가 빵처럼 부풀고 종처럼 울려

한 사람의 집이자 우주가 된다는 것.

참 따뜻한 움막이다. 뜻밖의 신비다."

💂시인이자 단어 생활자인 안희연 작가는 하나하나의 단어들을 꽤 오래도록 살펴봅니다. 마치 자신에게 다가오는 말들이 자신을 이루는 피와 살이 되는 것처럼요. 그는 일상을 지내다 우연히 마주한 뜻밖의 단어들을 통해, 보잘것없음에서도 신비로운 힘을 목격하죠. 마치 넓은 바다를 유영하듯, 나만의 단어 목록을 찾아가는 일은 삶의 우주를 한 움큼씩 키워가는 일과 같으니까요. 우리 모두 각자가 머무는 단어의 집이 모쪼록 아름다운 편으로 넓어진다면 좋겠습니다.

🍶 ART

〈근대 한글 연구소〉 서울 전시회｜국립한글박물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창제된 훈민정음. 그 시작인 1443년 이래로 576돌을 맞이한 한글날을 기념해, 특별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한글을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의 네 번째 전시인데요. 우리말 연구와 사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근대의 문헌들을 바탕으로, 젊은 예술가들이 한글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가로쓰기와 띄어쓰기, 한글 전용 글쓰기 등을 비롯해 우리가 모르고 있던 한글의 변모 과정을 느낄 수 있어요

한동훈 작가 - ‘말의 형태’ ©국립한글박물관

📚 해-피 핼러윈!

놀라운 선물이 팡팡 터지는 랜덤 사탕뽑기 이벤트

이제 몇 일 남지 않은 핼러윈데이!👻🎃 플라이북에서도 핼로윈파티가 열렸다고 하는데?! 귀여운 유령들이 플라이북 마을 곳곳에 사탕을 숨겨두었어요. 원하는 가게를 골라 독서지원금부터 플라이북 멤버십 이용권이 들어있는 숨겨진 사탕을 찾아보세요. 사탕은 매일 0시, 하루에 1번 뽑을 수 있어요. 친구에게 공유하면 랜덤뽑기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답니다. 😎 지금 사탕을 뽑고 싶다면 [🙌여기] 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