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0) 불편한 계절 끝에서

2022. 8. 18.

☔지난주 서울에는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있었죠. 원인은 장마가 아닌 이상 기후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또 언제, 어떤 모습으로 재난이 닥칠지 걱정이 앞서는데요. 기후 변화나 환경 재난을 미래에 나타날 공상적인 일로만 여기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됐어요. 이번 참사를 불편한 진실의 징후로서, 어쩌면 이 문제들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예감을 직시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가급적 피해의 여파가 무사히 해결되기를 기도하며, 이번 편지를 보내요. 👷by.소만

💬기후위기를 실감하기 위해, 이 책은 어때요?

📌 이럴 때 읽으면 좋아요!

ㆍ 기후 변화의 현실이 궁금할 때

ㆍ 자연환경 회복에 참여하고 싶을 때

ㆍ 환경 파괴의 실상을 실감하고 싶을 때

🚧 우리를 막아서는 것은 우리일까

#COIN #기후변화 #심리학

『기후변화의 심리학』

‘기후 위기는 70억 명이 함께하는 조별 과제’라는 글을 보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어요. 지구에게 남은 기한⏰을 모른체하고 무임승차한 채, 무관심으로 일관하지는 않았나요?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가까워진 위기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그것은 우리가 여전히 더디게 행동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책의 저자는 절망적인 파멸을 꿈꿀 수밖에 없는 원인이 인간이 공유하는 오래된 심리와 본능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거대한 맨홀🕳️을 마주했을 때 외면해버리는 우리의 심리와 직면할 때예요.

🐛 단순함이라는 피난처를 향해서

#니어링 부부 #소박한 삶 #해방일지

『조화로운 삶』

비뚤어진 세상에서도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던 니어링 부부. 이들은 산업자본주의의 폐해를 깨닫고, 미국 버몬트주의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소박한 삶을 일구었습니다. 🧤자급자족의 생활을 통해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가장 단순하게 생활을 이어간 것이죠. 두 사람의 자유와 해방은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써 인간성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도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부부를 보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돼요.

🚨 결코 어리지 않은 호소와 경고

#최연소 노벨 평화상 후보 #FridaysForFuture

『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

열여섯 살 소녀👧 그레타는 2018년 8월 20일, “어른들이 내 미래를 망쳤으니, 나도 선거일까지 기후 파업을 하겠습니다.”라며 등교 거부를 선언합니다. 이 신호탄💣이 터지자 전 세계의 청소년들은 거리로 한데 모여 ‘위태로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라’며 외쳤죠. 그들에게는 관성에 젖어 안일하고 무책임해진 어른들보다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는 눈이 있어요. 이제 반성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파괴에 대해 짙은 감수성을 가질 수 있기를, 그레타의 이야기가 더욱 멀리 닿기를 바라요.

🛀 자꾸 자꾸 마음 샤워를 하자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롭게 생긴 병명을 아시나요?

‘기후 우울증(Climate Depression)’은 기후 위기를 개인의 노력으로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 슬픔, 상실감, 분노를 느끼며 발현되는 증상이에요. 이들은 누구보다도 무력감을 절절하게 느끼죠.

아득하고 막막한 일들 앞에서, 우리는 자꾸 눈을 멀게 놔두어요. 그러나 우리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기에 더 커다란 연대로 나아갈 수 있기도 합니다. 실망과 자책에 고여 있다 보면 질퍽이는 발을 더더욱 내디딜 수 없어요. 서로를 공감하고 걱정할 줄 아는 우리는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나아가야 해요. 🙋by.열무

🧶 끄나풀처럼 남아 있는 믿음을 잡고

폭염, 폭우, 녹아내리는 빙하, 산불, 점차 잦아지고 깊어지는 경고들. 결코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상상도 못한 격동을 맞이하게 될 거예요. 그동안은 한 줄짜리 제목으로 위기를 인지할 뿐이었죠.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은 최후의 순간, 우리의 선택으로부터 소중한 것들이 소멸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였어요. 기후 위기를 배경으로 한 열 편의 이야기로 공포를 감각하며, 두려움이 가져올 파장을 기대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정보가 아닌 정서라고 믿는 작가의 말대로, 인간의 마지막 가능성을 믿어봐도 될까요?

🐝 결국엔 우리를 구하는 일 🌽

30년, 50년 그리고 100년 뒤 지구의 모습을 상상해 볼까요? 자연 파괴와 생태계 붕괴라는 비극이 매일 일어나는 탓에, 언젠가는 인간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세계를 맞이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아직은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해요. 결국 이 모든 것은 우리 자신을 구하는 일이 될 테니까요.

📚 BOOK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대니엘 셰럴 지음 | 창비

“너를 몰락하고 있는 세계로 데려오기로 한다면

그 이유를 너에게 솔직하게 말해줄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희망을 유지하는 것이,

마냥 올라가는 수은주에도 불구하고 너를 실현 가능한

대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자연재해를 떠올리다 보면 절망적인 무력감에 억눌리게 되죠.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게 기후 위기는 매일 감각하는 현실이 되었고, 이들의 기후 절망감은 지난 어떤 세대보다도 더욱 깊습니다. 미국의 젊은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일상에서 느끼는 위기감을 다루며 자신이 느낀 분노와 슬픔, 그 사이에서 건져낸 희망을 미래의 아이에게 편지로 전달합니다. 무력한 상실과 버릴 수 없는 희망 사이를 오가며,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의지를 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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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과학자가 전한 경고를 아시나요?

🎥 MOVIE

〈소일렌트 그린 soilent green〉

미리처드 플레이셔 감독 | 찰톤 헤스톤 출연

영화 속 2022년은 혼란으로 가득한 디스토피아인데요. 🤯인류는 환경 오염을 막지 못했고, 인구 과잉으로 인해 식량위기를 맞게 되죠. 결국 기후 이상으로 채소와 과일, 고기와 같은 자연식품들은 역사 속의 장면으로만 남았고 ‘소일렌트’라는 대체식품이 전 세계 식량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매일 광장은 물과 소일렌트를 배급받는 굶주린 사람들로 들끓게 돼요.

맛과 냄새가 없는 딱딱한 비스킷. 바다의 플랑크톤이 원료로 알려진 기적의 식품인 소일렌트. 그러던 어느 날, 소일렌트 기업의 사장이 살해를 당하게 되고, 주인공이자 형사인 ‘쏜’은 이와 관련한 최후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데요. 🌊소일렌트 원료인 바다와 플랑크톤은 이 땅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연 진짜 소일렌트의 정체는 무엇일지 파헤치며, 영화 속의 디스토피아를 현실의 2022년에 빗대어 봐요.

📘 플라이북이 추천하는 동네책방

Another Page｜어나더페이지

🌏 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어요. 점점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기업들은 물론 일상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죠. 이런 변화의 발걸음에 힘을 보태고 있는 제주도의 책방을 소개할게요.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어나더페이지는 환경과 로컬, 인권 등을 주제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책방지기와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P.S) 저희는 다음 한 주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9월 첫째 주 목요일에 다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