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지 않은 공기, 너무 무겁지 않은 햇살, 그리고 괜히 한 정거장쯤 먼저 내려 걷고 싶어지는 저녁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걷는 마음으로 천천히 펼쳐보고 싶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지금의 계절과 나란히 읽기 좋은 문장들을 함께 담았습니다. 💌
🌸by.해나
💬 님,이 책은 어때요?
📌 이럴 때 읽으면 좋아요!
ㆍ문장 끝 오래 머무는 여름
ㆍ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ㆍ벽을 깨고 스스로 빛이 된 예술가
🌊 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 문학동네
🏝️ 『상상 속의 삶』은 초여름의 긴 산책처럼 천천히 걸어가며 읽게 되는 소설입니다. 앤드루 포터는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을 통해, 기억이란 언제나 사실보다 조금 더 많은 상상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누구나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문장을 마음속에 오래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절제된 문장으로 담담하게 보여주죠. 페이지를 넘길수록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오래 마음에 머무는 소설입니다.
🐈 우리는 사랑하는 존재와 제대로 작별하지 못하는 순간을 살아갑니다. 『미츄』는 열두 살 소년 발튀스가 홀연히 떠난 고양이에게 건네는 가장 순수한 작별 인사입니다. 글 한 줄 없이 이어지는 그림들은 함께했던 시간과 남겨진 그리움을 천천히 되짚어가며,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마음을 대신 전합니다. 오래 사랑했던 존재를 문득 떠올리게 되는 날, 조용히 펼쳐보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 우리는 종종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림이 나를 자유롭게 할 거야』는 증명보다 중요한 것은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프리다 칼로부터 토베 얀손, 힐마 아프 클린트까지, 세상의 기준보다 자신의 예술을 믿었던 스무 명의 삶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유를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불안한 마음을 천천히 다독여 줄 문장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깊이 있는 미술 에세이입니다.
🌿 6월의 끝자락, 초여름이 생각보다 오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네요. 장마가 늦어진 덕분에 맑은 하늘과 산뜻한 바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요즘. 익숙한 길도 천천히 걸어보면, 계절이 건네는 작은 변화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산책하듯 하루를 느긋하게 걸으며, 마음에 오래 남을 문장 하나를 만나보세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계절은 언제나 자신의 속도로 우리 곁을 지나가니까요. 🎶📖
🍓by.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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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Playlist
푸른 여름의 오후, 빈티지 재즈 | coffee mood playlist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All was well
책 읽을 떄 듣기 좋은 가사 없는 노래들|heejo
모네의 여름 클래식|Norwegian Wood
@네이버지도
🍷 유기농 와인과 책이 함께하는
호호북액와인
양천구의 주택가를 천천히 걷다 보면, 책과 와인이 나란히 놓인 작은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호호북앤와인은 독립출판물과 고전, 유기농 와인, 초록 식물을 한자리에 모아 일상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시간을 제안하는 책방입니다. 취향이 겹겹이 쌓인 공간은 무엇을 소비하기보다, 무엇을 오래 좋아할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한 권의 책과 한 잔의 와인이 하루를 충분하게 만들어주는 곳.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리듬을 되찾고 싶은 날 찾아가기 좋은 공간입니다. 🥰